강원랜드 카지노 첫 경험 후기

친구들과 강원랜드 카지노에 다녀왔다. 태어나서 처음 가본 카지노였는데, 대략 30만원 정도 땄다. 초심자의 운이라는 거겠지. 어쨌든 간략히 후기만 남겨 본다.

  1.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까지 이동
  2. 숙소 마운틴 콘도 체크인
  3. 숙소에서 카지노로 이동
  4. 카지노 입장 절차
  5. 카지노 입장 후 카드 만들기
  6. 게임 즐기기 (슬롯 머신)
  7. 콤프의 도시, 사북

1.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까지 이동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강원랜드는 사실 회사 이름이다. 이 강원랜드라는 회사가 하이원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이원 리조트가 호텔, 콘도, 스키장, 골프장, 워터월드, 그리고 카지노 등의 다양한 시설을 포함하고 있는 거다.

어쨌든 그래서 우리는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 위치한 하이원 리조트로 향했다. 사실 서울에서 친구 차를 타고 다 같이 이동했는데 어영부영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도 했고, 가는 길에 음식점 들러서 뭐 좀 주워 먹었더니 시간이 살짝 지체된 것 같다. 어쨌든 서울에선 멀다.

물론 자가용 말고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하이원 리조트 가는 법: https://www.high1.com/www/contents.do?key=948


2. 숙소 마운틴 콘도 체크인

하이원 리조트 안에는 호텔이나 콘도가 여러개 있다. 우리의 목적지인 카지노는 그랜드 호텔 내에 있기 때문에 마음 같아서는 호텔에 묶고 싶었으나, 돈 없는 개미들이 무슨 호텔까지 가서 호사를 누리겠는가.

그냥 콘도로 갔다. 콘도도 여러개 있는 것 같은데 아무튼 우리가 묵은 곳은 마운틴 콘도다. 그랜드 호텔을 지나 언덕길을 한참 올라가면 이런 곳이 나온다.

여기서 체크인을 하고

저 위에 보이는 콘도 중 B동에 숙소를 배정 받아 짐을 풀었다.


3. 숙소에서 카지노로 이동

그리고 마운틴 콘도에서 카지노가 있는 하이원 그랜드 호텔까지 걸어서 내려가려면 20~30분 정도 걸린다. 차를 타고 다시 내려가고 싶었으나 호텔 주차장이 꽉 차서 우린 걸어서 내려갔다.

걸어가기 귀찮으면 리조트 순환 셔틀을 탈 수도 있다.

하이원 리조트 셔틀버스 탑승 장소
(링크: https://www.high1.com/www/contents.do?key=1822)

걸어 내려가다 보니 슬슬 호텔 건물이 보인다.

저 건물로 들어가서 안내도를 따라 4층으로 이동하면 드디어 카지노 입구가 나온다.


4. 카지노 입장 절차

우선 카지노 입구로 가는 길에 인포메이션 데스크를 만나게 된다.

여기 들를 필요는 없고, 바로 그 옆에 있는 카지노 입장권 발매기에서 입장권을 사면 된다.

기계에 이렇게 신분증을 올려 놓고, 시키는 대로 결제를 하면 발권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9000원이다.

이제 이 입장권을 들고 카지노 입구로 가자.

카지노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카지노 개장 직전 ㄷㄷㄷ

개장 전에는 입구 앞에 줄이 잔뜩 서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두시쯤 갔기 때문에 입구는 비교적 한산했다.

입장할 때는 신분증과 입장권을 제시한 후 시키는 대로 카메라를 보고 간단히 사진을 찍으면 된다. 그 다음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혹시 위험한 물건이나 음식을 들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히 술을 마시고 들어가면 안 된다.

자세한 입장 안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https://kangwonland.high1.com/casino/contents.do?key=777


5. 카지노 입장 후 카드 만들기

카지노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그래서 이번 후기를 남기는 데에 한계가 있다.

어쨌든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카지노 안내도: https://kangwonland.high1.com/casino/contents.do?key=773

들어가면 수많은 기계, 테이블과 그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사람들 여럿이서 모여서 진행하는 테이블 게임은 총 180대가 있다고 한다. 테이블 게임 종류는 다음과 같다. 블랙잭, 바카라, 룰렛, 빅휠, 다이사이, 포커, 카지노 워. (룰렛, 다이사이, 바카라는 전자게임으로 각자 개인 자리에 앉아서 카메라로 중계 해주는 화면을 보면서도 즐기는 방식도 있다.) 그리고 혼자 앉아서 즐기는 슬롯머신 및 비디오게임은 1360대가 있다고 한다.


들어가면 카지노 중앙에 위치한 안내 데스크에서 간단한 본인 인증과 함께 하이원 리조트 카드를 만들 수가 있다. 그래서 일단 나도 뭔지 모르고 만들어봤다.

데스크에 있는 카메라 바라보고 즉석 사진을 찍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카드를 발급해준다.

이 카드는 뭐에 쓰는 거냐고 안내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이 카드에 돈을 충전해서 기계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옆에 실제로 카드에 충전을 해주는 곳도 있다.

사실 게임은 그냥 현금을 기계에 바로 넣거나 칩으로 교환해서도 하는 게 편하다. 근데 기계에 이 카드를 꽂아놓고 게임을 하다 보면 마일리지 포인트가 쌓인다.

카드에 누적된 마일리지 포인트를 이곳에서는 ‘콤프‘라고 부른다. (왜 콤프인지 몰라서 좀 찾아보니, complementary를 줄여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맙소사.) 어쨌든 콤프로 카지노 내에서 음식을 사먹을 수도 있고, 리조트 뿐만 아니라 바깥에 있는 그 지역 상권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제 카드까지 만들었으면 준비는 끝났다.


6. 게임 즐기기 (슬롯 머신)

나는 테이블 게임은 잘 모른다. 도박에 애초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 다 운이라고 믿는 편이다. 그나마 규칙이 쉬운 룰렛 정도는 할 수 있는데, 그것도 결국 홀짝, 색깔 맞추기를 벗어나 실제로 숫자를 예측하는 건 확률 낮은 유혹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난 슬롯머신/비디오게임을 택했다.

그런데 기계에 앉아서 게임을 하려고 해도 이미 사람들이 다 자리를 맡고 앉아 있어서 빈 자리가 안 보일 거다. 자리가 비어 있는 것 같아도 막상 화면을 보면 다 크레딧이 들어 있다. 게임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잠시 화장실 가거나 담배를 피우러 갔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자리 맡는 팁이 있다.

기계에 자리를 비운 사람이 10분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면
기계에 있는 ‘호출’ 버튼을 눌러 직원을 부르면 된다.
그럼 직원이 와서 기계를 체크해보고
실제로 10분 이상 자리를 비웠을 경우
그 자리를 회수해서 나한테 자리를 준다.

어쨌든 어렵게 기다려 자리를 잡았다. 실제로 릴이 돌아가는 슬롯머신은 아니고, 그걸 화면으로 구현해놓은 비디오게임이었다. Wild Jaguar라는 게임인데, (정확한 명칭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냥 흔해빠진 슬롯머신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화면 속 동물들에게 정이 든다 (…)

이거 말고도 다른 그림들을 가진 다양한 컨셉에 기계가 있는데 모든 슬롯머신의 기본적인 원리는 똑같다.

내가 할 일은 두 개 밖에 없다. (1) 몇 개의 라인에 배팅할 것인가, (2) 얼마나 배팅할 것인가. 이것만 결정하면 끝이다. 그리고 그 라인 안에 연속적으로 같은 그림이 맞으면 그에 해당하는 보상을 얻는 거다. (그림 몇 개가 맞아야 몇 배를 주는지는 게임마다 다 다르지만) 어쨌든 이 기본 원리만 알면 끝이다.

1) 몇 개의 라인에 배팅할 것인가

내가 앉은 기계에는 5개의 옵션이 있었다. 1줄, 5줄, 10줄, 15줄, 20줄까지 배팅이 가능하다. 이런 식이다.

난 주로 공격적인 배팅을 할 땐 20개 줄에 다 걸었고, 약간 쫄린다 싶으면 10개 줄만 걸었다.

2) 얼마나 배팅할 것인가

1배, 2배. 이 두 개의 옵션 밖에 없다. 난 주로 2배 옵션으로 배팅했다.

그리고 이렇게 게임을 하다 보면 가끔 배팅 없이 높은 확률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보너스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이 때 대박이 잘 터진다.


어쨌든 처음 앉은 기계에서 우선 5만원 넣고 생각 없이 막 누르다 보니 어느새 20만원이 되었길래 ‘현금 인출’ 버튼을 눌러봤다. 그러니 캐시아웃 티켓이 출력 되었다. 이 티켓을 현금 교환기계에 넣으면 돈으로 바로 바꿔준다.

돈 버는 게 이렇게 쉬운 일이었구나. (…)

나는 슬롯머신만 했고, 밥 먹고 와서 추가로 더 했는데 더 땄다. 물론 난관이 있었어서 본전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공격적인 배팅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나와 함께 간 친구들은 괜히 테이블 앉아서 룰렛을 하다가 돈을 다 잃었더라.

어쨌든 재밌게 했다.

사실 좀 더 하고 싶었다. (이래서 도박이 무서운 거겠지.)


7. 콤프의 도시, 사북

기계에 아까 만든 카드를 넣고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새 콤프(마일리지)가 쌓인다. 나도 만원 넘게 금방 쌓여서 그걸로 카지노 내에 있는 까페에서 미숫가루 한 잔 사서 먹었다.

그런데 이 콤프를 그 지역에서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가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종의 정책이겠지만, 이게 오히려 이 동네를 참 복잡하게 만드는 것 같더라.

근처 식당에 밥 먹고 편의점 들렀다가 좀 주워 들은 얘기가 있다.

일단 콤프의 1인당 사용 금액은 하루 최대 8만원이고, 가게에서는 월 최대 300만원까지만 콤프로 결제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많은 가게들이 콤프 300만원 한도를 반나절만에 다 채운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한도를 다 채운 가게들은 입구에 ‘콤프 마감’이라는 안내판을 걸어 놓는다.)도박에 빠진 사람들이 콤프로 생필품 같은 걸 다 사버리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편의점에서 콘돔 같은 걸 다 쓸어간다고 한다. 그걸로 뭘 하겠는가. 결국 또 콘돔을 사용하는 무언가를 해서 돈을 구해 도박장으로 향하겠지. 어쨌든 그 지역에는 도박과 콤프깡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상인들은 그나마 콤프 덕분에 기본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매출이 있다고 하긴 하는데… (관련 기사: “콤프마저 없으면 가게 문 닫아야 해요”…강원랜드 ‘콤프’에 울고웃는 주민들)

하이원 리조트로 들어가는 사북역 근처에서는 ‘전당포’나 ‘차량 대출’ 간판을 수도 없이 볼 수 있다. 주인을 잃고 집에 못 간 차들도 많아 보인다. 그렇게 도박에 빠져서 삶의 끈을 놓아버리는 지경까지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강원랜드에는 <중독관리센터>가 있다.

뭐든 적당히 하는 게 가장 좋은 걸 알면서도 그게 맘처럼 안되지. 사실 나도 또 가고 싶지만 너무 멀어서 좀 귀찮다. 어쩌면 다행이지. 그래서 카지노를 그 산골짜기에 만들어 놓은 건가?

어쨌든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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