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카지노 후기

독일 카지노의 특별한 분위기

이번에 독일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다녀오게 되었다. 평소에는 집에서 편하게 온라인카지노로 바카라사이트나 카지노사이트를 즐기곤 했었다.

독일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저녁에는 숙소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독일 사람들은 상당히 가정적이라서 일찍 귀가 후 가족과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는 것이 일상이라서 해가 떨어지면 독일의 소도시 길거리에는 개미 새끼 한 마리 보기 어려웠다. 그래도 하룻밤 정도는 무엇을 해볼까 고민하다가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곳을 생각해보니 카지노가 딱이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스피일방크 바드 밴하임 (Spielbank Bad Bentheim)으로 갔다. (스피일방크는 카지노라는 뜻)

다른 카지노사이트와는 다른 분위기

입구에 들어서니 입고 온 외투를 벗어서 맡겨야 했다.

그냥 벗어서 손에 들고 들어가려고 하니 절대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외투를 맡기니 이번에는 입장료 + 외투 보관비를 내야 한다고 한다. (뭔.. 카지노가 이래..?) 할 수 없이 보관비를 내고 입장을 했는데 실내 분위기는 마치 독일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분위기 바로 그런 분위기였다.

남자들은 대부분 검은색이나 흰색의 셔츠를 입고 있었고 여자들은 단정한 원피스 차림이었다.

실내장식도 시커멓게 되어 있고 고풍스러운 짙은 갈색의 나무로 되어 있어서 왠지 여기서는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암시라도 하듯이 주눅이 들었다. 보통 카지노라고 하면 라스베가스 카지노처럼 화려하고 여기저기에서 반짝거리고 있는 슬롯머신이 수없이 놓여 있고 여기저기서 슬롯머신 코인이 우수수 떨어지는 소리와 삐융삐융~ 뿅뿅!! 거리는 전자음이 난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독일은 정반대였다.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때울까 하다가 여기저기 기웃거려보니 여기서는 온통 독일어로 플레이가 진행 중이라서 마땅하게 낄만 한 곳이 없었다. 그렇다고 슬롯머신에 앉아서 동전이나 넣고 있기도 싫어서 결정한 것이 바로 룰렛 (Roulette)이었다.

그런데 룰렛에서 사용되는 칩의 색깔이 모두 검은색밖에 없었다. 사람들마다 서로 섞이지 않기 위해서 칩의 색을 구분하는 라스베가스와 달리 유럽의 단순함처럼 통일된 하나의 색으로 된 칩을 사용하다 보니 자신의 칩을 어디에 놓아야 하는지 잘 기억해야 했다.

같은 숫자에 여러 명이 배팅을 하게 되면 누가 얼마나 배팅을 했는지 구분이 전혀 안되었고 독일 사람들은 기억력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순전히 양심적인 것인지 알아서들 잘 배분을 받는 분위기였다.

모든 플레이어들의 칩 색갈이 같다!?

몇 번 플레이를 하다가 내가 놓았던 숫자가 당첨이 되었다.

그래서 배팅된 만큼 칩을 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고 딜러가 위에서부터 누구의 칩인지 물어보고 손을 든 사람에게 당첨된 칩을 배분하더니 금세 다 끝이 나버렸다. (내꺼는??) 순전히 독일어로 진행되는 플레이와 당첨 배분에 뻘쭘하고 있다가 그렇게 다음 플레이로 넘어가 버렸다.

순간 당황하면서도 내 기억이 맞는지도 헷갈리기 시작해서 보다 정확하게 기억하고자 한동안 같은 배열의 숫자들에 배팅을 하고 얼마나 배팅했는지 기억을 해야 했고 그것 때문에 플레이보다는 기억력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몇 판을 거듭하다가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고 맨 위의 칩부터 시작해서 배당이 이루어졌고 순전히 나만 빼고 배분이 끝나버렸다. 항상 같은 숫자열에 나란히 배팅을 했기에 이번에는 기억력이 맞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다음 판으로 넘어가려는 찰나

“익스큐즈미~ 언더 칩 이즈 마인~~!!”이라고 했더니 독일말만 쓰던 딜러가 이미 판이 끝났고 배분도 끝났으니 한 판은 더 기다리고 했다.

뭐야.. 이거.. 그렇게 다음 판이 끝났고 딜러는 잠시 플레이를 정지한다고 하더니 매니저를 호출했다. 매니저는 CCTV를 확인한다면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더니 내가 배팅했던 칩의 배당을 받아 갔던 사람에게 독일어로 엄청나게 쏘아붙이면서 화를 내었다.

손가락을 두 개나 펴는 것으로 보아 이전에도 남의 배당을 가로챘다면서 추궁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더니 어디선가 영화에서나 보았던 검은 양복 차림의 거구의 가드 2명이 오더니 그 사람을 잡고 사정없이 카지노 밖으로 끌고 나갔다. 데리고 나간 것이 아니라 정말 끌고 나갔다. (아니 뭐.. 실수할 수도 있는데 … 이렇게까지 하기를 바란 것은 아닌데..)

매너와 양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일 카지노

​매너가 신사를 만든다고 하더니 독일에서는 매너 + 양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왜 같은 색의 칩만을 사용해서 이렇게 불필요한 오해나 양심의 기로에 놓이게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라스베가스 처럼 무료로 술이나 음료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너무 야박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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