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죽여 냉동고에 넣어두고 13년간 연금 타낸 프랑스 남성

작성자
바카라
작성일
2020-10-19 16:2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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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아버지 몫 월 470만원 연금 대신 받아....내연녀가 앙심 품고 경찰에 신고해 들통
파리 남동쪽 근교에 사는 자크라는 이름의 97세 노인은 서류상으로는 완벽하게 건강하다. 고령이지만 병원에 찾아가 진료받은 기록이 없다. 사회보장 서비스를 요청한 적도 없다. 이유가 있다. 이미 죽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파리 근교의 크레테이 시 경찰은 자크의 아들인 디디에 부부를 체포해 살인과 횡령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경찰은 디디에가 아버지 자크를 13년 전 살해한 뒤 집에서 20분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대형 냉동고에 시신을 넣어둔 사실을 확인하고 자크의 시신을 수습했다.

디디에는 13년간 아버지 몫으로 나오는 월 3500유로(약 470만원)의 연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디디에가 연금을 가로챌 목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디디에의 아내는 시아버지가 이미 사망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남편이 시신을 어디에 숨겼는지는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경찰 배지/AFP 연합뉴스

아들 디디에는 구체적인 나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랑스 언론이 은퇴 생활자라고 보도하고 있는 점과 아버지 자크의 나이를 고려할 때 60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13년간 숨겼던 디디에의 범행이 드러난 이유는 내연녀와의 불화 때문이다. 디디에는 내연녀와 사이에 13세 딸을 두고 있다. 내연녀는 최근 디디에와 다툼이 잦아진 나머지 디디에가 딸을 학대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와 함께 내연녀는 디디에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해서 냉동고에 넣어뒀다고 털어놓은 적 있다는 진술도 했다.


아버지를 죽이고 연금을 대신 타낸 아들 디디에가 사는 파리 근교 아파트/르파리지앵

내연녀의 말을 듣고 디디에의 아버지 자크의 기록을 뒤져본 경찰은 97세인데도 불구하고 병원에 간 기록이 오랫동안 없고 사망 신고도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한 끝에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다. 디디에의 아내는 경찰에서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그 여자한테 남편이 돈을 뜯기고 있었던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

디디에의 이웃 주민들은 그의 악행이 드러나자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한 이웃은 “디디에는 예의 바르고 아무 문제 없는 멋진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르파리지앵은 전했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https://olivecasino7.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