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겼다" 종식선언한 中…국내 유입 중국인 3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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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
작성일
2020-09-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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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武漢) 봉쇄 7개월 만에 사실상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은 큰 노럭으로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 등 코로나19 유공자를 표창했다. 공화국 훈장을 받은 중난산 원사는 코로나19의 현장 책임자로, 중국에서는 한국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만큼이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글로벌 대감염병을 일으킨 곳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인민일보와 중국 중앙TV등 관영 매체는 "14억 중국 인민이 코로나19와 전쟁 승리를 이끌었다", "방제 성과는 정신적 금자탑"이라는 자찬을 쏟아냈다.


시진핑 주석이 중난산 코로나19 방역을 현장에서 이끈 공정원 원사에게 공화국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반전
중국은 초기 대감염병의 가장 참혹한 현장이었다. 그러나 사회주의 특유의 강력한 행정력을 앞세워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체를 전면 봉쇄하면서 서서히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선진국에서 코로나19가 중국보다 더 심각하게 확산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시진핑 주석과 중국 당국은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과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보여줬다"라고 선전했고 내부적으로도 효과를 거뒀다. 아직도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논란을 벌이며 우왕좌왕하고 있는 미국이 역설적으로 중국을 도운 셈이다. 최근 우한의 한 워터파크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 천명이 어깨를 부딪히며 파티를 열기도 했다.


휴일을 맞아 클로리다 해변으로 몰려든 미국 시민. 하루 2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매우 많다. [EPA=연합뉴스]
현재 중국의 상황은
중국에서는 한 달 가까이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해외 역유입만 10여 명 수준이다. 그러나 최고 훈장을 받은 중난산은 "승리했지만 신중해야 한다"고 선을 긋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감염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감염이 다시 번질 수도 있다.

중국은 지난 6월에도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하고 "전략적 성과를 거뒀다"고 자축했지만 며칠 뒤 수도 베이징에서 집단 감염이 터져 충격에 빠졌다. 베이징 시민 1000만명을 대상으로 검사하는 등 총력 대응 끝에 약 한 달 만에 감염병의 불길을 잡았다.

또 국내 코로나19 통계를 살펴보면 8월16일 이후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 중 확진자는 5명 발생했다. 5명 중 2명은 내국인, 3명은 중국인이었다. 중국이 완전히 안전한 상황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지표다.

백신 외교로 영향력 확대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세계의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은 코로나19를 우군 확보의 지렛대로 삼고 있다. 백신 개발과 의료품 지원을 앞세워 동남아와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른바 백신 외교다.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거대 경제권을 만들겠다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와도 맞물려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7월 백신을 구할 수 있다면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한발 물러설 수도 있다는 뜻을 보여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의 백신 개발을 이끌어 이날 '인민 영웅' 칭호를 받은 천웨이(陳薇)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생물공정연구소장은 "1차 및 2차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했다. 6월에 이미 특정 집단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며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3차 임상시험 백신 중 절반이 중국산"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5558명으로 세계 39위(월드오미터, 8일 기준)다. 사망자는 4534명(세계 28위)이다. 미국은 확진자가 648만(1위), 사망자는 19만명(1위)을 넘어섰다.

이해준 기자 https://olivecasino7.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