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운, 트로트 가수 최초 커밍아웃···홍석천 이후 20년 돌아보니

작성자
바카라
작성일
2020-10-06 16:30
조회
61
트로트 가수 권도운(30·본명 권혁민)이 커밍아웃했다.

권도운은 6일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트로트 가수 최초로 게이로서 커밍아웃한다”며 “성 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연예계 커밍아웃의 지평을 열어 가고 싶었다. 성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트로트 가수가 커밍아웃을 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날 권도운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신의 커밍아웃 보도를 공유하며 “아침부터 기사가 쏟아져 깜짝 놀랐네요. 제가 더 열심히 할게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권도운은 2009년 tbs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 작사상, 작곡상 등 3관왕을 석권하며 가요계에 입문한 트로트 싱어송라이터이다. 권혁민 1집 ‘한잔 더, 내 스타일이야’로 2010년 데뷔한 권도운은 2011년에는 예명 권스틴으로서 댄스트로트곡 ‘Tonight’ 으로도 활동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장윤정 원곡의 라틴 댄스 트로트곡 ‘카사노바’를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년 전인 2000년 9월, “커밍아웃의 가장 큰 목적은 자유롭고 인간답게 살려는 것”이라며 국내 연예인 최초로 방송인 홍석천(49)이 동성애자로서 자신의 성적 지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후 커밍아웃을 하는 성 소수자 연예인들의 행보는 드물게나마 이어져왔다.

2007년 배우 이대학은 영화 <색즉시공>에 출연 이후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이시연으로 이름을 개명한 뒤 배우 겸 가수로 활동했다. 2008년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배우 김지후는 그해 tvN 프로그램 <커밍아웃>을 통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생전 김지후는 “연예기획사 몇 군데 계약을 진행했는데, 커밍아웃 뒤 모조리 무산됐다”며 배우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최근에는 K팝 아이돌들의 커밍아웃이 줄이었다. 2017년 보이그룹 탑독의 멤버 한솔이 무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2018년에는 가수 홀랜드가 데뷔 앨범을 내며 동성애자로서의 성적 지향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Mnet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솜혜인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양성애자로서의 성적 지향을 밝히며 커밍아웃했다. 당시 솜혜인은 커밍아웃 배경에 대해 “그냥 남들과 똑같이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연애하는 것을 올린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럽스타그램처럼 저도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표현의 자유니까”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ttps://olivecasino7.com/